우크라이나 개발자가 혼자 만든 무료 포토샵, 7년에 200억 벌었다
“포토샵이 너무 비싸서 쓸 수 없잖아…”
Ivan Kutskir가 대학생 때 했던 고민이에요. 한 달에 20달러씩 내는 게 부담스러웠거든요.
그래서 Ivan이 내린 결론은 “그럼 내가 무료로 만들어보자”였어요.
그게 지금 전 세계 일일 사용자 30만 명, 연 매출 150만 달러(약 200억 원)를 찍은 Photopea의 시작이었어요.
더 놀라운 건, Ivan이 이걸 7년 동안 혼자서 만들어냈다는 거예요. 직원도 없고, 사무실도 없고, 투자도 받지 않고요.
심지어 연간 유지비는 700달러뿐이에요. 🤯
11살 컴퓨터 덕후의 시작
Ivan은 우크라이나에서 태어났는데, 11살 때 가족과 함께 체코로 이주했어요.
그때 처음 컴퓨터를 만났는데, 완전히 빠져버렸대요. 특히 컴퓨터 그래픽에 매력을 느꼈고요.
14살에 첫 웹사이트를 만들었고, 그 이후로 계속해서 12개 이상의 웹사이트를 만들었어요.
대학에선 컴퓨터 사이언스와 AI를 전공했는데, 그때부터 플래시 게임을 만들기 시작했어요.
“한 달에 100-400달러 정도 벌었어요. 배너 광고로요.”
지금 생각하면 별거 아닌 것 같지만, 그때 Ivan에겐 소중한 용돈이었죠. 그리고 이 경험이 나중에 Photopea 수익화에 큰 도움이 됐어요.
포토샵의 두 가지 문제점
Ivan은 작업하면서 포토샵을 많이 썼는데, 두 가지가 정말 불편했어요:
- 너무 비싸다: 월 20달러 구독료
- 너무 무겁다: 느린 컴퓨터에선 돌아가지도 않음
“대학생한테 월 20달러가 얼마나 큰 돈인데요. 그리고 학교 컴퓨터로는 포토샵이 너무 무거워서 제대로 안 돌아갔어요.”
Ivan은 이걸 단순한 불편함이 아니라 기회로 봤어요.
“브라우저에서 포토샵 파일을 열 수 있으면 어떨까?” 이런 생각에서 시작된 거예요.
작은 실험에서 큰 프로젝트로
2012년, Ivan은 간단한 실험을 시작했어요. 브라우저에서 .psd 파일을 열어서 레이어들을 따로 다운로드할 수 있는 웹 도구를 만든 거예요.
“기술적으로 가능한지 궁금했어요. 그냥 실험이었죠.”
근데 만들어보니까 생각보다 잘 됐어요. 그래서 기능을 하나씩 추가하기 시작했어요:
- 레이어 만들기/삭제하기
- 파일 저장하기
- 기본적인 편집 도구들…
그때 Ivan은 동시에 20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었어요. 근데 그중에서 Photopea가 가장 재밌었대요.
“다른 프로젝트들은 의무감으로 했는데, Photopea는 정말 즐거웠어요. 뭔가 특별한 걸 만들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혼자서 다 하는 미친 일상
Ivan의 하루는 정말 바빠요:
- 개발: 새로운 기능 추가, 버그 수정
- 고객 지원: GitHub에서 5,000개 이상의 이슈 처리
- 커뮤니티 관리: Reddit, Twitter 등에서 소통
가장 놀라운 건 고객 지원을 혼자 다 한다는 거예요.
“재밌는 게, Photopea 사용자 중 80%가 기능 요청하려고 GitHub 계정을 새로 만들어요. 그날 처음 가입한 사람들이 대부분이에요.” 😅
Ivan은 이런 요청들을 하나하나 읽어보고, 기분에 따라 구현할 기능을 정해요.
“비밀 레시피는 없어요. 그냥 사람들이 원하는 걸 만드는 거예요.”
마케팅? 그게 뭔가요?
Ivan의 마케팅 전략은 정말 단순해요: 없음.
“전략이라고 할 게 없어요. 그냥 좋은 도구를 만들면 사람들이 알아서 얘기해주더라고요.”
가끔 Reddit이나 Hacker News에 새 기능을 공유하는 게 전부예요.
Product Hunt에 한 번 올렸는데 완전 망했어요. 그런데 나중에 어떤 팔로워 10명짜리 사용자가 다시 올려줬는데, 그때는 주간 4위까지 올라갔어요.
“그래서 제 유일한 마케팅 조언은 ‘다른 사람이 Product Hunt에 올려주게 하세요’예요.” 🤣
Reddit AMA가 바꾼 모든 것
2018년 10월, Photopea가 월 150만 방문자를 기록했을 때 Ivan은 Reddit AMA를 했어요.
결과는? 5만 업보트, 2,200개 댓글로 완전 바이럴!
9개월 후 방문자가 300만으로 두 배가 되자 또 AMA를 했어요. 또 바이럴.
2021년에는 Hacker News에서도 AMA를 했고, 역시 대성공.
“AMA 할 때마다 사용자가 폭증했어요. 근데 이것도 계획한 게 아니라 그냥 우연이었어요.”
연 700달러로 150만 달러 벌기
Photopea의 수익 구조는 정말 심플해요:
수익원:
- 배너 광고 (90%)
- 프리미엄 구독 (광고 제거)
- 라이선스 판매 (API 통합)
비용:
- 호스팅: 월 50달러
- 도메인: 연 16달러
- 총 연간 비용: 700달러
“모든 걸 사용자 브라우저에서 처리해요. 데이터베이스도 없고, 백엔드도 없어요. 그냥 JavaScript 파일만 호스팅하면 돼요.”
이 모델 덕분에 Ivan은 수익의 99.95%를 순이익으로 가져갈 수 있어요.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들
모든 게 순탄했던 건 아니에요. 2017년에는 정말 힘들었대요.
“친구들은 다 좋은 회사에 취업해서 좋은 연봉을 받는데, 저는 여전히 Photopea만 붙들고 있었어요.”
그때 Ivan이 번 돈은 고작 2만 9천 달러였어요. 대학원까지 마친 사람이 받기엔 너무 적은 금액이었죠.
“포기하고 싶었어요. 근데 Photopea가 너무 재밌었어요. 뭔가 특별한 걸 만들고 있다는 확신이 있었거든요.”
완벽하지 않아도 일단 출시
Ivan의 철학은 “완벽하지 않아도 일단 출시하기”예요.
“100% 만족할 때까지 기다리면 평생 못 내놔요. 80% 정도 되면 일단 출시하고 피드백을 받아요.”
실제로 최근에 Adobe Illustrator(.ai) 파일 지원을 추가했는데, 완벽하지 않은 상태로 출시했어요.
“80% 사용자는 잘 되고, 20%는 버그를 리포트해줘요. 그럼 그걸 하나씩 고쳐나가는 거죠.”
7년의 인내가 만든 기적
Ivan이 Photopea에 투입한 시간은 수천 시간이에요. 7년 동안 꾸준히요.
현재 Photopea는:
- 일일 사용자: 30만 명
- 일일 사용 시간: 4만 5천 시간
- 월 방문자: 1,300만 명
- 연 매출: 150만 달러
“처음엔 취직했으면 연봉 25만 달러는 받을 수 있을지 의문이었어요. 근데 지금은 그것보다 훨씬 많이 벌어요.”
혼자서도 대기업과 경쟁할 수 있다
Ivan의 성공에서 가장 인상적인 건, Adobe라는 거대 기업과 경쟁해서 이기고 있다는 거예요.
물론 Photopea가 포토샵의 모든 기능을 다 구현한 건 아니에요. 하지만 대부분 사용자에겐 충분해요.
“사람들은 포토샵의 10% 기능만 써요. 그 10%를 무료로 브라우저에서 쓸 수 있다면, 굳이 월 20달러 낼 이유가 없죠.”
Ivan은 “더 좋고 무료인 대안을 만들면 사용자는 언젠가 찾아온다”는 걸 증명했어요.
2025년 바이브 코딩의 교훈
Ivan의 이야기는 바이브 코딩의 핵심을 보여줘요:
- 본인이 필요한 걸 만들어라: Ivan도 포토샵 대안이 필요했어요
- 완벽하지 않아도 시작해라: MVP부터 시작해서 점진적으로 개선
- 사용자 말을 들어라: GitHub 이슈 5,000개를 직접 처리
- 끈기가 진짜 중요하다: 7년간 포기하지 않고 계속 개발
- 혼자서도 충분하다: 팀 없이도 거대 기업과 경쟁 가능
진짜 성공의 의미
Ivan에게 묻고 싶어요. “7년 전으로 돌아간다면 다시 Photopea를 만들겠냐?”고요.
아마 “당연하다”고 답할 것 같아요. 돈 때문이 아니라, 정말 재밌거든요.
“제가 매일 쓰는 도구예요. 제가 만든 걸 제가 쓸 수 있다는 게 정말 신기해요.”
Ivan의 성공은 단순히 돈을 많이 번 게 아니라, 본인이 진짜 좋아하는 일로 성공한 거예요.
혹시 여러분도 “이런 도구가 있으면 좋겠는데…”라고 생각한 적 있다면, Ivan처럼 직접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요?
7년 후에는 여러분도 “그때 시작하길 잘했다”고 말할 수 있을지도 몰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