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물쇠 수리공이 혼자서 연 11억 앱 만든 이야기 - Tim Bennetto의 Pallyy
자물쇠 수리공이 혼자서 소셜미디어 도구를 만들어 연 11억을 번다고 하면 믿어지시나요?
Tim Bennetto라는 영국 청년의 실화입니다. 2024년 기준으로 그의 Pallyy라는 도구는 월 74,000달러(약 1억원)를 벌어들이고 있어요.
더 놀라운 건 그가 10년간 자물쇠만 고치던 사람이었다는 거예요.
모든 건 앱 개발비 때문에 시작됐어요
Tim은 원래 인스타그램 영상 편집 앱을 만들고 싶었어요. 그래서 개발자를 고용했는데… 아, 이게 돈이 얼마나 들어가는지 알고 계세요?
한국에서도 앱 하나 외주 맡기면 몇천만원은 기본이잖아요. 영국도 마찬가지더라고요.
“이렇게 돈 주고 외주 맡기다가는 파산하겠구나”
이런 생각이 드니까 Tim은 아예 다른 결정을 내려요. 직접 배우자고.
6개월, 매일 밤 코딩 공부
Tim은 퇴근하고 나서 매일 밤 Codecademy라는 무료 코딩 강의를 들었어요. 6개월 동안 말이에요.
자물쇠 수리 일로 하루 종일 몸쓰고 집에 와서 또 공부하는 게 쉬웠을 리 없죠. 그런데 이 사람, 포기 안 하고 끝까지 해냈어요.
6개월 후에 뭔가 만들 수 있을 정도가 되더래요.
첫 번째 버전은 완전 버그 투성이였어요
2019년에 Tim이 만든 첫 번째 도구는 ‘Share My Insights’라는 이름이었어요. 인스타그램 분석 데이터를 팀끼리 공유하는 도구였죠.
그런데 진짜 말이 안 될 정도로 버그가 많았어요 ㅋㅋ 유저들이 리뷰에 “너무 버그 많다”, “제대로 안 된다” 이런 얘기를 막 썼어요.
그런데 Tim의 대응이 신기했어요. 변명하거나 숨기지 않고 아예 투명하게 공개해버린 거예요.
“지금 이런 기능 만들고 있고, 다음 주에 이 버그 고칠 거고…” 이런 식으로 실시간 업데이트를 Canny.io로 다 보여줬어요.
유저들이 “또 바꾸면 나간다”고 할 정도로 매일매일 뭔가 고치고 업데이트했대요.
후기부터 보고 깨달은 진짜 문제
Product Hunt에서 런칭했는데 완전 망했어요. 거의 관심 없었죠.
그런데 유일하게 달린 댓글을 보니까 이상한 거예요. 사람들이 “데이터 공유” 기능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안 하고, 그냥 “분석 기능이 좋네”라고만 하는 거예요.
“어? 사람들이 내가 생각한 핵심 기능은 무시하고 다른 걸 좋아하네?”
이때 Tim이 똑똑했어요. 고집부리지 않고 유저들 말을 들었어요. 아예 회사 미션을 바꿔버렸어요.
“소셜미디어 포스팅을 쉽게 만들어주자”
지금의 Pallyy가 탄생한 순간이에요.
대기업들과 어떻게 경쟁했을까요?
소셜미디어 스케쥴링 도구 시장에는 이미 거대한 플레이어들이 있었어요. Hootsuite, Later 같은 회사들 말이에요. 몇백억 투자받은 회사들이죠.
Tim의 전략은 간단했어요:
1. 가격을 확 낮추기 다른 도구들이 월 50-100달러 할 때 Tim은 15달러로 시작했어요. 지금도 18달러예요.
2. 빠르게 업데이트하기 큰 회사들은 기능 하나 추가하는 데 몇 달 걸리잖아요. Tim은 혼자니까 며칠 만에 새 기능 만들어서 올렸어요.
3. 모든 기능 다 만들지 않기 “우리는 이 분야 최고” 이런 식으로 특정 부분에 집중했어요. 깔끔한 인터페이스, 쉬운 사용법 이런 걸로 말이에요.
유저 리뷰를 보니까 “복잡한 건 필요 없고 간단하게 포스팅만 예약하고 싶었는데 딱이네”라는 반응이 많더라고요.
무료 도구 사서 트래픽 끌어오기
Tim의 또 다른 성장 비결은 무료 도구들을 사는 거였어요.
예를 들어 “Image-to-caption.io”라는 사이트가 있었어요. 이미지 캡션 생성기인데 구글에서 1등으로 나오는 사이트였죠.
Tim이 이 사이트를 2000달러에 사서 자기 웹사이트로 연결했어요. 하루에 5000명씩 오는 트래픽을 그냥 가져온 거죠.
지금 Pallyy 웹사이트에 가보면 25개 정도의 무료 도구들이 있어요. 이 중 7개는 이렇게 사서 만든 거예요.
완전 똑똑하죠?
제휴 마케팅에 40% 수수료
Tim은 제휴 마케터들한테 평생 40%를 줘요. 다른 회사들은 보통 10-20%인데 말이에요.
왜 이렇게 많이 줄까요? 좋은 제휴 마케터를 끌어오려고요.
“Top Instagram Analytics Tools” 이런 글들을 검색해서 하나하나 메일 보냈대요. 대부분 무시당했지만 몇 명이 응답했고, 그 사람들이 지금까지 계속 고객을 보내주고 있어요.
지금은 전체 매출의 20%가 제휴 마케팅으로 들어와요.
3년 후 개발자 고용할 때가 왔어요
Tim이 혼자서 할 수 있는 것도 한계가 있었어요. 자가학습으로 시작했으니까 코드가 완벽하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2022년에 처음으로 진짜 개발자를 고용했어요. 코드를 처음부터 다시 쓰는 일을 맡겼죠.
Tim 말로는 “기술 부채를 갚을 때가 왔다”고 하더라고요.
지금은 팀이 조금 더 커졌지만 여전히 아주 작은 회사예요. 그런데 월 매출이 74,000달러(약 1억원)를 넘어요.
우리가 배울 수 있는 것들
Tim의 이야기에서 몇 가지 교훈을 얻을 수 있어요:
경쟁이 심한 시장도 괜찮다: 오히려 검증된 시장이니까 더 안전할 수도 있어요. 자기만의 차별화 포인트만 있으면 되거든요.
완벽하지 않아도 시작하라: Tim의 첫 버전은 버그 투성이였어요. 그런데 투명하게 소통하고 빠르게 개선하니까 유저들이 기다려줬어요.
유저 말을 들어라: 원래 계획에 고집부리지 말고 시장이 원하는 걸 만들어야 해요.
혼자서도 할 수 있다: 10년간 자물쇠만 고치던 사람도 6개월 독학으로 이런 결과를 만들 수 있어요.
Tim Bennetto의 이야기는 정말 “vibe coding”의 완벽한 예시예요. 거창한 계획 없이 그냥 필요한 걸 만들다가 큰 성공을 거둔 거죠.
여러분도 뭔가 “이런 게 있으면 좋겠는데” 하는 아이디어가 있다면 Tim처럼 시작해보세요.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일단 만들어보고 유저들과 대화하면서 개선해나가면 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