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개발자가 스노우보드 팔려고 만든 소프트웨어, 18년 만에 8.6조 이커머스 제국 완성
“기존 이커머스 소프트웨어는 정말 쓰레기였어요. 소매업 경험이 전혀 없는 사람들이 만든 것 같았거든요.”
2004년 캐나다 오타와에서 스노우보드 온라인 스토어를 시작하려던 24세 독일 개발자 Tobias Lütke가 했던 말이에요.
당시 그는 여자친구와 함께 시작한 작은 스노우보드 쇼핑몰 “Snowdevil”을 위해 이커머스 소프트웨어를 찾고 있었거든요.
“용어도 틀렸고, 접근 방식도 틀렸어요. 이런 소프트웨어가 강요하는 방식으로는 비즈니스를 운영할 수 없어요.”
이런 짜증에서 시작한 게 지금 연 $6.65B(8.6조원) 매출, 전 세계 120만 온라인 상점을 지원하는 Shopify예요.
더 놀라운 건, Tobias가 처음엔 그냥 스노우보드나 팔려고 했는데 만든 소프트웨어가 더 큰 가치를 가진다는 걸 깨달은 거예요.
코블렌츠의 반항적인 컴퓨터 괴짜
Tobias Lütke는 1980년 독일 코블렌츠에서 태어났어요.
라인강과 모젤강이 만나는 독일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중 하나인 코블렌츠는 역사와 전통이 깊은 곳이었지만, Tobias에게는 답답한 곳이었어요.
어릴 때부터 그는 “권위에 대한 문제”를 가지고 있었거든요.
“학교에서 선생님들이 주는 질문에 기대하는 답을 하기보다는, 질문 자체를 분해하는 걸 더 좋아했어요.”
6세 때 부모님이 코모도어 64 컴퓨터를 사줬는데, 이게 그의 인생을 바꿨어요.
11-12세가 되자 Tobias는 게임을 하는 것뿐만 아니라 게임의 코드를 다시 쓰고, 새로운 게임을 만들고, 컴퓨터 자체를 개조하기 시작했어요.
“기차를 타고 가서 새로운 부품을 사서 납땜하곤 했어요.”
부모님은 아들의 컴퓨터 중독을 걱정해서 여러 번 심리 분석을 받게 했어요.
“온갖 학습 장애 진단을 받으러 다녔는데, 물론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어요.”
10학년 중퇴, 그리고 지멘스 입사
전통적인 교육에 적응하지 못한 Tobias는 10학년 때 과감한 결정을 내렸어요.
대학에 가지 않고, 독일의 혁신적인 도제 프로그램에 참여한 거예요.
“학교에서 각 수업에 최소한 몇 시간만 투자하면 통과할 수 있는지 계산해서, 나머지 시간은 컴퓨터와 보냈어요.”
17세에 지멘스의 자회사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을 배우기 시작했어요.
하지만 여기서도 문제가 생겼어요. 회사에서 사용하라고 한 Java 프로그래밍 언어가 마음에 들지 않았거든요.
“Java는 저를 통제하려고 하는 것 같았어요. 다른 시스템에서 훨씬 더 생산적일 수 있다고 느꼈어요.”
캐나다로의 운명적 이주
Tobias의 인생을 바꾼 건 스노우보드였어요.
휘슬러에서 스노우보드를 타다가 Fiona McKean이라는 캐나다 여성을 만났거든요.
처음엔 Fiona가 독일로 와서 1년간 살았지만, 이번엔 Tobias가 캐나다로 갈 차례였어요.
2002년, 22세의 Tobias는 모든 걸 뒤로하고 오타와로 이주했어요.
“처음엔 지멘스에서 원격으로 일했어요. 중고차 평가 시스템 같은 소프트웨어를 만들었죠.”
하지만 10년간 프로그래밍만 해온 Tobias는 점점 번아웃을 느끼기 시작했어요.
2004년, Snowdevil의 탄생
2004년, Tobias는 가족 친구였던 Scott Lake를 만났어요.
Scott은 사업에 대한 안목이 있었고, Tobias는 기술이 있었어요. 둘 다 스노우보드를 좋아했고요.
“처음엔 거창한 계획이 없었어요. 그냥 이커머스를 해보자, 스노우보드를 좀 팔아보자, 그러다 결국 Snowdevil이 됐어요.”
각자 20,000 캐나다 달러를 투자하고, 커피숍에서 작업하며 비용을 절약했어요.
하지만 문제가 생겼어요. 기존 이커머스 소프트웨어들이 너무 형편없었거든요.
“용어부터 틀렸어요. 접근 방식도 틀렸고요. 소매업을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사람들이 만든 것 같았어요.”
장인 정신이 강했던 Tobias는 참을 수 없었어요.
그래서 직접 만들기로 했어요.
Ruby on Rails와의 운명적 만남
Tobias는 당시 일본에서 만들어진 Ruby라는 프로그래밍 언어에 관심이 있었어요.
문제는 독일어나 영어로 된 문서가 없었다는 거예요. 일본어 문서뿐이었죠.
“일본어를 읽을 수 없었지만 상관없었어요. 코드를 보고 이해했거든요.”
그런데 정말 운이 좋게도, 덴마크 개발자 David Heinemeier Hansson이 “Ruby on Rails”라는 새로운 프레임워크를 만들었어요.
Tobias는 즉시 이걸 사용해서 Snowdevil의 이커머스 소프트웨어를 만들기 시작했어요.
Ruby on Rails가 너무 새로운 기술이어서, Tobias의 작업이 주목받기 시작했어요.
그는 신용카드 처리 같은 소프트웨어 컴포넌트를 Rails 커뮤니티와 공유했고, 곧 핵심 Rails 개발자 중 하나가 됐어요.
스노우보드보다 소프트웨어가 더 가치 있다는 깨달음
Snowdevil은 성공적이었어요. 투자금을 금세 회수했고, 펜실베이니아에서 첫 고객이 주문을 했어요.
“구글 광고로 클릭당 20센트 정도로 입찰해서 스노우보드에 관심 있는 고객들에게 효과적으로 도달할 수 있었어요.”
하지만 봄이 되자 스노우보드 판매가 급격히 줄어들었어요.
그런데 이상한 일이 생겼어요. 다른 사람들이 Tobias가 만든 소프트웨어를 라이선스하고 싶어 했거든요.
“아, 이 소프트웨어가 수많은 다른 창업가들을 도울 수 있겠구나.”
Tobias와 Scott, 그리고 독일에서 온 절친 Daniel Weinand는 1년 반 동안 소프트웨어를 견고한 이커머스 솔루션으로 발전시켰어요.
그리고 이름을 정했어요: “Shopify”.
“사람들이 이커머스 사이트를 쉽게 열고 비즈니스 운영의 복잡함을 관리할 수 있게 만드는 게 미션이었어요.”
2006년, Shopify 공식 런칭
2006년 6월, Shopify가 공식 출시됐어요.
런칭 전에 이미 블로그를 통해 경험을 공유하고, 랜딩 페이지로 이메일을 수집했어요.
런칭할 때는 4,000-5,000개의 이메일이 모여 있었어요.
처음엔 무료로 제공하고 커미션을 받는 모델이었지만, 2007년에 구독 모델로 전환했어요.
초기 성장 지표:
- 2006년 10월: $8,000 월 매출
- 2008년 Scott 퇴사 시: $60,000+ 월 매출
- 직원 수: 약 10명
그런데 돈 문제가 심각했어요.
“회의에서 1년짜리 계획에 대해 동료들과 이야기하면서도, 실제로는 4주치 돈밖에 남지 않았다는 걸 알고 있었어요. 하지만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었어요.”
2008년 금융위기, 오히려 기회가 되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는 Shopify에게 예상치 못한 기회가 됐어요.
많은 사람들이 직장을 잃자, 창업에 눈을 돌리기 시작한 거예요.
“경제가 나빠질수록 Shopify 가입자가 늘어났어요.”
인디애나폴리스 팀이 슈퍼볼에서 우승했을 때, 지역 신문사가 Shopify를 사용해서 기념 티셔츠를 팔아 수십만 달러를 벌었어요.
“이때 Shopify가 단순한 아이디어를 중요한 경제적 사건으로 바꿀 수 있는 잠재력을 보여줬어요.”
2010년, 성장의 전환점
2009-2010년 사이, Tobias는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했어요.
Shopify가 라이프스타일 비즈니스로 남을 것인지, 아니면 더 큰 시장을 겨냥할 것인지요.
Tobias는 의도적으로 회사 성장을 늦춰서 관리 가능하게 만들고, 5가지 마케팅 프로그램을 시도해봤어요.
놀랍게도 모든 마케팅 아이디어가 다 성공했어요.
“이때 깨달았어요. Shopify는 마케팅에 투자하면 엄청난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걸요.”
그래서 벤처캐피털에 연락했고, $7M 투자를 받았어요.
베세머 벤처 파트너스의 눈에 띄다
2010년 여름, 실리콘밸리의 대형 VC 회사인 Bessemer Venture Partners의 Trevor Oelschig과 Jeremy Levine이 오타와까지 찾아왔어요.
“Tobi가 만든 문화, 제품, 그리고 비전은 실리콘밸리에서 2,500마일 떨어진 곳에서 찾을 수 있는 어떤 것과도 견줄 만했어요.”
투자 히스토리:
- 2010년: Series A $7M (Bessemer Venture Partners)
- 2011년: Series B $15M
- 2013년: Series C $100M (OMERS Ventures, Insight Venture Partners)
- 회사 가치: 약 $1B
혼자서도 충분한 철학
Tobias의 독특한 점 중 하나는 **“인재 부족 걱정이 전혀 없었다”**는 거예요.
“오타와와 캐나다 전체에 깊은 인재 풀이 있어요. 세계 어디서든 만난 사람들 중 가장 똑똑한 사람들이에요.”
특히 Nortel이 무너진 후 오타와 지역에는 약 7만 명의 테크 인력이 있었어요.
천재적인 채용 전략:
IBM 오타와 사무소에서 대량 해고가 있던 날, Shopify는 IBM 건물 앞에 채용 부스를 설치했어요.
해고된 직원들이 건물에서 나오자마자 바로 Shopify 취업 기회를 제안한 거예요.
“좀 뻔뻔했지만, 정확히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얻었어요. 전직 IBM 직원 약 10명이 지금 Shopify에서 일하고 있어요.”
현재의 놀라운 성과
2024년 현재 Shopify의 성과는 정말 경이로워요:
비즈니스 지표:
- 연 매출: $6.65B (약 8.6조원)
- 온라인 상점 수: 120만 개 이상
- 지원 국가: 175개 이상
- 직원 수: 4,500명 (70%가 캐나다인)
- 총 거래액: $55B+ (2006년 이후)
서비스 확장:
- Shopify Plus: 대기업용 솔루션
- Shopify Payments: 통합 결제 시스템
- Shopify Capital: 판매자 자금 지원
- Shopify POS: 오프라인 매장 시스템
권위에 반항하는 독특한 리더십
Tobias의 리더십 스타일은 정말 독특해요.
“페르소나” 거부 철학:
“직장에서 가면을 쓰는 걸 절대 용납하지 않아요. 진짜가 아닌 개인들과는 심각한 문제가 있거든요.”
만나는 변호사들이 나이나 성별에 상관없이 “똑같은 60세 회색 머리 백인 남성”처럼 보인다며 가면을 쓴 사람들을 경계해요.
“박스” 이론:
“사람들은 편안한 박스 안에 존재해요. 하지만 편안함은 완전히 쓸모없어요. 불편함을 느끼는 기간에 진짜 학습과 성장이 일어나거든요.”
그래서 Tobias는 의도적으로 직원들이 항상 불편함을 느끼도록 새로운 도전을 제공해요.
“신뢰 배터리” 시스템:
임원들에게는 50%에서 시작하는 “신뢰 배터리”가 있어요. 좋은 결정을 내리면 충전되고, 나쁜 결정을 내리면 방전돼요. 80%에 도달하면 자율성을 얻어요.
실패도 성장의 자양분
Tobias도 많은 실패를 겪었어요.
가장 큰 실수: 결혼식 전날 비즈니스 모델 변경
“Shopify의 전체 비즈니스 모델을 결혼식 전날 밤에 바꿨어요. 매출 퍼센티지에서 월 구독료로 전환했는데, 화난 고객들의 전화를 밤늦게까지 받아야 했어요.”
하지만 이 경험을 통해 중요한 교훈을 얻었어요: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축하하는 회사를 만들어야겠다고 결심했어요.”
2025년 바이브 코딩의 완벽한 구현
Tobias의 이야기는 바이브 코딩 철학의 모든 요소를 담고 있어요:
🚀 진짜 문제 해결 기존 이커머스 소프트웨어의 문제점을 직접 겪고 해결
⚡ 빠른 프로토타이핑 Ruby on Rails로 빠르게 MVP 개발
🤖 기술의 올바른 활용 새로운 프레임워크를 과감하게 도입
💡 사용자 중심 설계 소매업 경험자 관점에서 진짜 필요한 기능 구현
🌍 글로벌 확장성 처음부터 확장 가능한 아키텍처 설계
👥 커뮤니티 구축 오픈소스 기여와 개발자 생태계 조성
커머스가 바꾼 인류 역사
Tobias는 자신의 일을 거창하게 생각해요.
“인류의 역사는 상거래를 수행해온 역사예요. 무역 대상부터 시작했죠. 아마 언어도 사람들이 서로 물건을 거래해야 했기 때문에 발달했을 거예요.”
상거래를 더 쉽고 빠르게 만드는 혁신이 있을 때마다 문명이 변했다고 그는 생각해요.
“우리는 상거래를 더 매끄럽게 만드는 일에 참여하고 있어요.”
Tobias는 스노우보드를 팔려고 시작했는데, 10년 후에는 세상을 바꾸는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Tobias가 남긴 5가지 실행 가이드
혹시 여러분도 Tobias처럼 기존 도구의 문제점을 해결해서 큰 성공을 만들고 싶다면, 그가 실제로 사용한 방법들을 따라해보는 건 어떨까요?
1. 진짜 불편함부터 찾기
“여러분이 직접 사용하는 도구나 소프트웨어 중에 ‘이거 정말 엉망이네’라고 생각하는 게 있다면, 그게 바로 기회예요.”
2. 새로운 기술 두려워하지 말기
“Ruby on Rails처럼 새로운 프레임워크가 나오면 주저하지 말고 시도해보세요. 남들이 망설이는 동안 먼저 배우면 경쟁 우위를 가질 수 있어요.”
3. 완벽함보다 출시 우선
“첫 버전은 완벽하지 않아도 돼요. 시장의 반응을 보고 계속 개선해나가는 게 더 중요해요.”
4. 커뮤니티와 함께 성장하기
“오픈소스 기여나 개발자 커뮤니티 참여는 개인 성장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성공에도 큰 도움이 돼요.”
Tobias가 증명했듯이, 개인적인 불편함에서 시작한 작은 해결책도 전 세계를 바꿀 수 있어요.
“권위에 문제가 있다고 해서 실패자가 되는 건 아니에요. 오히려 그게 혁신의 원동력이 될 수 있어요.”
18년 후에는 여러분도 Tobias처럼 “작은 불편함을 해결하다가 세상을 바꾸게 됐어요”라고 말하고 있을지도 몰라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