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만 다운로드] 회계사가 67만원으로 만든 스페인어 성경 앱, 5배 가격에 매각한 천재적 전략
“내 목표는 단순했어요. 그냥 월세 600달러만 벌자는 거였어요.”
Trevor McKendrick이 2012년에 스페인어 성경 앱을 만들기 시작할 때 했던 말이에요.
기술 경험 하나 없던 회계사가 앱을 만든다는 게 말이 되나 싶지만, 그는 정말로 $500(67만원)만 투자해서 앱을 만들었어요. 그리고 3년 후, 그 앱을 5배 가격에 매각했죠.
“잠깐, 스페인어 성경 앱이라고?”
놀랍게도 이 간단한 아이디어에서 시작한 게 지금 130만 다운로드를 찍은 Salem Software예요.
더 놀라운 건, Trevor가 코딩을 거의 모르는 회계사였다는 거예요.
실리콘밸리 회계사의 절망적인 탈출기
Trevor McKendrick은 정말 전형적인 회계사였어요.
실리콘밸리 KPMG에서 Adobe 회계 감사를 담당했거든요. 매일 숫자만 보면서 “i”에 점 찍고 “t”에 줄 긋는 일만 했어요.
“5년 넘게 해봤는데, 정말 미칠 것 같았어요.”
2011년 결혼하던 주에 과감하게 회사를 때려쳤어요. 아내는 유타 대학 재학 중이라 솔트레이크시티로 이사했는데, 거기서 찾은 일자리라고는 시간당 15달러짜리 주 10시간 파트타임뿐이었어요.
은행에 1만 달러 정도 있었지만, 회계사로 돌아갈 생각은 추호도 없었어요.
“회계 쪽으로 하루라도 더 가는 건 내가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가는 거였어요.”
가족 모임에서 발견한 충격적인 사실
2012년 2월, 가족 모임에서 충격적인 얘기를 들었어요.
친척 한 명이 앱스토어에서 매달 8천~1만 달러를 벌고 있다는 거예요. 그런데 그 사람은 개발자도 디자이너도 아니었어요.
“개발자들도 앱스토어에서 돈 벌기 힘들다고 하는데, 비즈니스맨이 성공하다니?”
Trevor는 생각했어요. “그 사람이 할 수 있으면 나도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생각한 게 “이미 수요가 확실한 걸 만들자”였어요.
앱스토어 순위에서 발견한 황금 기회
Trevor는 정말 체계적으로 기회를 찾았어요.
앱스토어 카테고리별 매출 순위를 쭉 훑어보면서, 순위는 높은데 리뷰가 엉망인 앱들을 찾기 시작했어요.
“순위가 높다는 건 돈은 벌고 있다는 뜻이고, 리뷰가 나쁘다는 건 개선할 여지가 있다는 뜻이거든요.”
그렇게 찾아낸 게 스페인어 성경 앱 시장이었어요. 메키시코에서 2년 살았던 덕분에 스페인어는 할 줄 알았고요.
“성경은 수천 년 동안 수요가 검증된 콘텐츠잖아요. 새로 검증할 필요도 없었어요.”
67만원으로 시작한 MVP 개발기
Trevor는 개발을 할 줄 몰랐으니까 Elance(지금의 Upwork)에서 루마니아 개발자 Bob을 고용했어요.
$500(67만원) 예산으로 1개월 만에 첫 버전을 만들기로 했어요.
“첫 버전은 정말 엉망이었어요. 하지만 트랙션을 확인하기엔 충분했어요.”
그런데 Bob이 90% 완성했을 때 개인 사정으로 프로젝트를 못 끝낸다고 하더라고요. Trevor는 미완성 기능들을 추가하는 대신, 아예 코드에서 삭제해버렸어요.
“완벽한 걸 오래 기다리는 것보다 불완전해도 빨리 출시하는 게 낫다고 생각했어요.”
자정이 넘어서야 앱스토어 등록을 완료했는데, 4-5시간이나 걸렸어요.
“하지만 ‘완료’를 누르는 순간의 짜릿함은 잊을 수 없어요.”
일요일 출시 첫날의 놀라운 반응
Trevor는 성경 앱이니까 일요일에 출시했어요.
하루 종일 순위만 확인했는데, 얼마나 벌어야 돈이 되는지 감이 없었어요.
다음 날 아침, AppFigures에서 온 매출 알림 메일을 확인했을 때: $36.35
“솔직히 많지 않았어요. 하지만 목표가 월세 600달러였으니까 희망은 있었죠.”
그런데 매일 확인할 때마다 매출이 조금씩 올라가더라고요. 첫 달 결과는 $1,475.99였어요.
월세 600달러보다 900달러나 많이 번 거예요!
“투자 대비 수익률로 보면 정말 엄청났어요.”
오디오북으로 월 400만원 돌파
첫 성공 후 Trevor는 확장을 생각했어요.
페루의 오디오 스튜디오에 성경 전체 녹음을 의뢰했어요. 처음엔 3만 달러라고 해서 포기할 뻔했는데, 7천 달러로 흥정했어요.
“4개월 걸렸지만 제가 오디오북을 100% 소유하게 됐어요. 로열티 없이요!”
오디오북 앱을 따로 출시했더니 월 매출이 4-5천 달러까지 올라갔어요.
오디오북은 Audible, Gumroad 등 여러 플랫폼에도 판매해서 추가 수익을 올렸고요.
- 첫 달: $1,475 매출
- 6개월: 월 $4,000-5,000 달성
- 1년차: 총 $73,034 달성
- 2년차: 총 $100,134 달성
“오디오북이 진짜 핵심이었어요. 사람들이 오디오북에는 더 많이 지불하거든요.”
혼자서 130만 다운로드 관리하기
Salem Software는 처음부터 끝까지 Trevor 혼자 운영했어요.
- 개발: 외주 관리 및 기획
- 고객 지원: 매일 이메일 답변
- 마케팅: ASO 최적화
“앱스토어에서 ‘la biblia’, ‘la biblia reina valera’ 검색어로 1-2위를 유지했어요.”
출시나 홍보 없이도 99%가 앱스토어 검색으로만 유입됐어요.
“작은 규모의 장점이에요. 큰 고객이나 백만 달러 매출이 당장 필요하지 않으니까 틈새 시장에서도 충분했어요.”
5배 가격 매각의 협상 천재
2015년, Salem Media(NASDAQ: SALM)에서 인수 제안이 왔어요.
처음 제안은 연매출의 3.5배였는데, Trevor는 5배까지 협상해냈어요.
“사업이 저 없이도 돌아가도록 만들어놨거든요. 주당 1시간만 일했어요.”
매각 협상도 아내와 독일 여행 중에 처리했어요.
협상 비결은:
- 자동화된 시스템: 거의 관리가 필요 없었음
- 안정적 수익: 3년간 꾸준한 성장
- 명확한 포지셔닝: 스페인어 시장 1위
“130만 다운로드에 월 $8,000 매출을 올리는 자동화된 비즈니스였어요.”
실패에서 배운 소중한 교훈들
Trevor도 몇 가지 실수를 했어요.
가장 큰 실수: 안드로이드 진출
“안드로이드 포팅을 시도했는데 완전 재앙이었어요. 개발자는 엉망이었고, 다운로드도 매출도 형편없었어요.”
놓친 기회들:
- 페이스북 광고 미시도
- 앱 내 광고 미적용 (인수자가 가장 먼저 추가한 기능)
“하지만 이런 ‘실수들’이 오히려 심플함을 유지하게 해줬어요. 복잡하게 만들었다면 혼자 운영하기 힘들었을 거예요.”
2025년 바이브 코딩과의 완벽한 연결점
Trevor의 이야기에서 가장 인상적인 건, 기존 수요를 찾아서 더 나은 해결책을 제공했다는 거예요.
- 완벽함보다 빠른 출시를 선택한 점
- 작은 시작으로 시장을 검증한 점
- 자동화로 확장 가능하게 만든 점
“AI가 발달한 지금이라면 더 쉽게 할 수 있을 거예요. ChatGPT로 개발도 도움받고, 번역도 더 정확하게 할 수 있고요.”
2025년에는 이런 틈새 시장이 더 많아지고 있어요. 언어별, 지역별, 연령별로 세분화된 니즈들을 AI 도구로 더 쉽게 해결할 수 있거든요.
당신도 67만원으로 시작할 수 있는 4단계
혹시 여러분도 Trevor처럼 회계 일이 지겨우시거나, 새로운 도전을 찾고 계시다면 이렇게 해보는 건 어떨까요?
- 앱스토어 매출 순위에서 기회 찾기: 순위는 높은데 별점이 낮은 앱들을 리스트업하세요
- 최소 기능으로 빠르게 검증: 완벽한 앱보다 작동하는 앱을 먼저 만드세요
- 니치 마켓에 집중: 모든 사람을 위한 앱보다 특정 그룹을 위한 최고의 앱을 만드세요
- 자동화 시스템 구축: 혼자서도 운영 가능하도록 처음부터 설계하세요
Trevor가 증명했듯이, 기술적 전문성보다 시장의 틈새를 찾는 눈과 빠른 실행력만으로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어요.
“성공은 긴 할 일 목록일 뿐이에요. 간단하고 단순하죠. 다만 쉽지 않을 뿐이고요.”
3년 후에는 여러분도 Trevor처럼 “67만원으로 시작해서 억대 매출을 올렸다”고 말하고 있을지도 몰라요. 📱